우리집은 넓지는 않지만, 다행이 복층이라서 사랑이가 활동영역을 넓게 넓게 다닐 수 있다.
사랑이는 2층 난간 구멍사이로 고개를 빼꼼 내밀어 나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,
그러다가 내가 화장실을 가거나 요리를 하러가서 내가 보이지않으면
복층에서 우다다다다 내려와서 나를 쏙 찾아낸다.
일종의 숨바꼭질놀이!
어제는 사랑이가 복층에서 또 나를 내려다보고 있길래
내가 페이크를 썻지,
복층 계단을 오르는 척!
그러니깐 사랑이가 복층에서 짐더미 사이로 움직이는 소리가 느껴졌다.
나는 다시 방향을 바꿔서 침대로 가서 이불사이에 몸을 숨겼지.
'엄마 왜 안오지, 이상하구냥'
다시 우다다다다다다다다 이불위에 풍덩!
들켰다 ㅎㅎ
이불을 살며시 들추니 사랑이가 공격한다
깨물고, 발로 차고 ㅎ
어쩌겠어, 내잘못인데 :-) 사랑이와 숨바꼭질 끝!!!!
엄마 너 애도아니고 왜그러냥
그러면 안되용
엑스자로 가지런히 모은 우리 사랑이 :-) 냥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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